대구중부경찰서, ‘사랑 나눔 바자회’ 개최 직원들 애장품 기증

입력 2015년07월24일 13시07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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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지난 23일 오후 3시경대구 중부경찰서 1층 현관 로비에서 열리는 ‘사랑 나눔 바자회’에 기증 물품이 쏟아졌다.

며칠 전부터 중부경찰서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바자회 물품이다. 500여점에 이르는 물품은 1천원부터 1만원대까지 값싸다. 바자회는 중부경찰서가 자체적으로 범죄피해자를 돕는 데 기금을 모으고자 마련한 장터다. 직원들이 내놓은 물품을 또다른 동료가 사들이는 사내 행사다.

바자회가 시작되자, 로비에는 직원들로만 수십명이 북적이는 보기 드는 풍경이 벌어졌다. 서기석(35) 생활안전계 경사는 “아들을 위해 2천원을 주고 인형을 샀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바자회를 통해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물건을 사고파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흥정도 오갔다. 거스름돈을 주자, 기금에 보태쓰라는 직원도 눈에 띄었다. 3시간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바자회는 30분 채 안돼 물품이 모두 팔렸다.

이날 수익금은 모두 중구에 사는 범죄피해자를 위해 쓴다. 또 기부금으로 경무과에서 일년 동안 모아온 동전돼지저금통(15만원 상당)과 위조지폐범을 검거해 받은 수사과의 포상금(20만원) 등도 포함됐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이 바자회는 중부경찰서 청문감사실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경찰이 범죄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심리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전 직원들도 피해자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미를 뒀다. 올해가 경찰청에서 ‘범죄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한 해이기도 하다.

현재 경찰은 일선 경찰서마다 범죄피해자보호전담경찰관을 1명씩 두고 있지만, 직접적인 지원 시스템이 없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검찰에서 관리하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나 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에 일차적으로 의뢰한 뒤 피해자들에게 법률·심리 상담 등을 연계해왔다.

김우락 중부경찰서장은 “바자회에 직원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 또 지원 기금이 범죄피해자들에게 작지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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