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피하고 책도 읽고.. 일석이조 서대문구 도서관 무더위쉼터

입력 2018년08월17일 10시14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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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대문구는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독립문로 27)이 어르신들의 독서공간이자 무더위쉼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17일 소개했다.


주민주도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천연동 작은도서관에는 매일 20~30명의 어르신들이 오전부터 찾아와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했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도서대출까지 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또 이어지는 폭염으로 매일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서로서로 안면을 익히게 되자 도서관이 어르신 사랑방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주 도서관을 찾은 정정해(72세) 씨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주가 알려줘 천연동 작은도서관에 오게 됐다”며 “주로 수필과 시집을 읽고 있는데 처음에는 도서관이 조금 낯설었지만 지금은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복지관 소개로 도서관을 방문하게 됐다는 조삼례(78세) 씨는 “백내장 수술로 책 읽기를 포기했었는데 도서관에 오게 되니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읽게 됐다”며 “집에서 가깝고 시원하기까지 한 도서관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부인 최종식(65세), 윤종순(62세) 씨는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동네 작은도서관을 알려주어 찾아오게 됐다”며 “노인을 위한 공간을 분리해주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천연동 작은도서관 정원경 자원활동가는 “무더위로 집에 계시기 힘든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쉼터로 이용하며 책도 가까이 하셔서 보람이 크다”며 “날씨가 좋아지더라도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도서관을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경림 자원활동가는 “갑자기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어르신들도 만족하실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어르신들이 오셔서 편하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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