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동남부 로도스섬을 휩쓴 대형 산불' 휴가를 망친 관광객에게 일주일간의 무료 휴가 보상

입력 2023년08월03일 10시14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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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I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여성종합뉴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일(현지시간) 동남부 로도스섬을 휩쓴 대형 산불로 휴가를 망친 관광객에게 일주일간의 무료 휴가를 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ITV 방송과 인터뷰하는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연합뉴스자료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영국 I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산불로 인해 휴가가 짧아진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스 정부는 지방 당국과 협력해 내년 봄 또는 가을에 로도스섬에서 일주일간 무료 휴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관광객들이 로도스섬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지난 17일 발생한 산불로 로도스섬의 관광 산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로 빠르게 번지며 주민과 관광객 등 2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로도스섬 경제를 지탱하는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받으면서 주민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로도스섬은 영국, 독일인이 특히 선호하는 그리스 휴양지로, 당시 대피한 관광객 대부분은 영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산불이 미치지 못한 섬 북부의 체육관과 학교 건물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는 등 악몽 같은 휴가를 보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로도스섬을 찾는 영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도록 직접 관광 홍보에 나섰다며 대형 산불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본 면적은 로도스섬 전체의 15%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섬은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없다. 향후 보름 동안 날씨는 비교적 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렸지만, 로도스섬이 그 어느 때보다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있으며, 섬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그리스 당국은 올여름 전 국토를 뒤덮은 산불 대부분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방화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기후위기 민방위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그리스 공영 방송 ERT와 인터뷰에서 방화범에 대한 벌금을 3만유로(약 4천300만원)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방화범에 대한 벌금이 300유로(약 43만원)에서 최대 5천유로(약 712만원)였다.

 

그리스에서는 지난달에만 전국적으로 약 1천47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대부분의 산불이 방화 때문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지금까지 방화범 21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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