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법원,15살 친딸의 성폭행 피해 '모른 척한 친엄마' 친권 박탈

입력 2016년10월24일 20시20분 홍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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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 자신의 친딸을 6차례나 성폭행한 동거남이 재판에 넘겨지자 선처를 받게 하려고 딸에게 거짓 합의서를 강요.....

[여성종합뉴스]24일 부산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천종호 부장판사)는 부산지검이 15살 친딸의 성폭행 피해를 모른 척한 친엄마 김모(36)씨를 상대로 낸 '친권 상실' 심판 청구를 받아들여 김씨의 친권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직권으로 김씨 친딸 A양의 미성년 후견인으로 외할머니를 지정, 김씨의 이혼 후 외할머니가 A양을 양육해온 점, 외할머니도 A양을 양육하고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점 등을 들어 외할머니를 미성년 후견인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심판문을 보면 김씨는 8년여 전부터 동갑인 신모씨와 동거했다. A양은 평소 남동생과 함께 외할머니의 집에서 주로 생활했다.

 

그러나 신씨는 지난해 8월 2일 오전 2시경 경북 안동에 있는 김씨 지인 집에서 동거녀 김씨와 A양, A양 남동생이 자는 방에 들어가 A양을 성폭행했다.


심판문에는 "신씨로부터 갑자기 성추행을 당해 겁을 먹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A양을 신씨가 성폭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적시했다.


신씨는 다음 날 비슷한 시간 같은 장소에서 또 A양을 성폭행했으며 올해 1월 하순까지 자신의 집에서 다른 가족이 잠든 사이에 A양을 4차례 성폭행했다.

또 지난해 10월 하순에는 A양이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회초리로 때려 팔과 허벅지에 멍이 들게 하기도 했다.


A양은 현재까지 스트레스성 탈모, 골반염 등 각종 질환을 앓는 등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양은 친엄마인 김씨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김씨는 무신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딸의 상처를 보듬어주기는커녕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 이웃에게서 A양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듣고 수사를 시작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신씨를 구속기소 했고, 신씨는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10대인 자신의 친딸을 6차례나 성폭행한 동거남이 재판에 넘겨지자 선처를 받게 하려고 딸에게 거짓 합의서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당하자 양육비도 주지 않은 '인면수심' 엄마가 친권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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