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엉켜있는 복잡한 가정문제, 슈퍼비전을 제시하다

입력 2016년09월18일 08시11분 이경문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양천구 복지정책과 김순덕 과장이 양천구 복지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양천구가 복지, 정신건강, 고용, 주거, 교육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가정문제 해결에 나섰다.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각 가정에 슈퍼비전을 제시하고자 9개 분야 10명의 전문가들이 뭉쳤다.

구는 지난 6일 현장실천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양천구 통합사례관리 솔루션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촉식에 이어 열린 첫 솔루션회의는 목동에 거주하는 3인가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92세 어머니와 고등학생 아들을 둔 A씨의 이야기다.

알콜의존 및 당뇨 합병증, 폭력성향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직업 없이 지난해 5월부터 어머니와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하 창고를 개조한 월세 단칸방에 함께 살기 시작했다.

청각과 시각 모두 장애가 있으신 92세 어머니는 시장에서 행상을 하며 손주와 함께 생활해왔다.
 
손주는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이후로 외박과 결식이 잦아지고, 사춘기로 외부기관 개입을 꺼려하고 있다.
 
복지, 정신건강, 고용, 주거, 교육 등 다양한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가정을 위해 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댔다.
 
남부고용센터 전문가는 “알콜의존인 아버지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근로능력이 회복되면 자활센터를 통해 공공일자리 경험을 해보고, 이후 민간사업 시장으로 진입해야 사회적응이 수월할 거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거문제에 대해 LH주거복지센터 전문가는 “아버지와 아들로 구성된 한부모 가정인 만큼 임대주택 입주요건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며,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는 요양시설 입소도 방법인거 같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전문가와 경찰서 전문가는 “아버지를 이 가정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은 없는지, 어렵다면 아들을 아버지로부터 분리시키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한다”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양천구는 이날 전문가들이 제시한 솔루션을 실제로 이 가정에 적용시키는 중이다. 병원과 연계하여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상담이 필요한 부분은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가 무료로 상담에 나선다.

이 밖에도 구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민?관 협업으로 이 가정의 자립을 위해 도울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일을 시작으로 10명의 솔루션 위원들은 2년의 임기동안 정기적으로 연간 2회, 긴급사례나 전문분야 자문 필요시 수시로 모일 계획이다.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해결 실마리를 찾아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주력한다.

또한 행정적 과업이 아닌 대상자 가족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적인만큼 회의구조가 아니더라도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개별적 접촉을 통해 솔루션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난 7월 1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시작과 함께 18개 전 동에 방문복지 업무를 강화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임?학대?가정폭력 등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에 대해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지역자원관리 등 구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신뢰와 감동을 받는 양천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민일녀
백수현
조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