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의 주관적 행복지수 82점' OECD 회원국 22개국 중 가장 낮아....'

입력 2016년06월19일 22시32분 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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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8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종합뉴스]지난18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이 발표한 '2016 제8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82점으로, 조사 대상인 OECD 회원국 22개국 중 가장 낮았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스스로 생각하는 행복의 정도를 OECD 평균(100점)과 비교해 점수화한 것이며 주관적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118점이었으며,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가 113점으로 그다음이었다.
 
이어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109점이었으며 △아일랜드(108점) △스웨덴(107점) △노르웨이·이탈리아·그리스(이상 105점) 순이었다.
 
한국과 함께 80점대에 속한 국가는 △헝가리·벨기에(이상 89점) △캐나다(88점) △체코(85점)였다.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09년 첫 조사 이후 2014년까지 60~70점대를 기록하며 6년 연속 최하위였다가 작년에는 90.4점(23개국 중 19위)으로 크게 올랐지만 다시 올해 꼴찌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연구팀은 3~4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관적 건강 상태 △학교생활 만족도 △개인 행복감 등을 물은 뒤 행복지수를 조사했으며, 이를 OECD 회원국의 어린이·청소년과 비교했다.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가장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청소년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었으며, 특히 전체의 5%는 3번 이상 자살 충동을 경험한 자살 충동 위험집단에 속했다.
 
한국의 어린이·청소년은 신체적인 건강 행동을 하는지, 흡연·음주·마약·성관계 등 위험 행위에서 안전한 정도를 평가한 '행동과 생활양식' 조사에서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물질적 행복(3위) △보건과 안전(3위) △교육(3위) △가족과 친구 관계(8위) 등 다른 항목에서도 비교적 점수가 높았다.
 
조사결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화목한 가족'을 꼽은 경우가 많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은 '돈'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37%가 화목한 가족을 선택해 돈(4%)보다 훨씬 높았지만, 고등학교 1학년은 화목한 가족과 돈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21%와 20%로 비슷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에서 17%(가족), 21%(돈) 역전됐으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서는 17%(가족), 24%(돈)로 격차가 커졌다.
 
화목한 가족을 선택한 경우 느끼는 행복감은 돈을 선택한 경우보다 △초등학생 23.2% △중학생 23.4% △고등학생 23.3% 각각 높았다.
 
아동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는 성적이나 집안의 경제 수준보다는 부모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게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은 경우에는 성적과 경제 수준과 관계없이 행복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성적이 똑같이 '중(中)'일 때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47.7%가 삶에 만족했지만, 아버지와 관계가 좋은 경우 75.6%가 삶에 만족하다고 답했다.
 
경제 수준이 '상(上)'일 때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49%만 삶에 만족해했지만,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으면 81%가 만족감을 표했다.
 
어린이·청소년들은 5명당 1명꼴로 자살 충동을 경험한 바 있었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은 17.7% △중학생 22.6% △고등학생 26.8%이었다. 이는 전년도 조사 때보다 각각 3.4%p, 3.1%p, 2.8%p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자살 충동을 3회 이상 경험한 경우 '자살 충동 위험집단'으로 구분했는데, 이 비율은 전체의 5%를 웃돌았다. 성적이나 경제 수준보다도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경우 자살 충동 위험집단에 속할 확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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