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장애 관련 예산 중 문화와 체육 분야 1.4% 불과

입력 2014년10월29일 18시58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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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여행에는 장애가 없다’ 제목의 ‘장애인 관광 세미나’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지난2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지난해에 이어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여행에는 장애가 없다’는 제목의 ‘장애인 관광 세미나’가 열렸다.

특히 세미나 토론자들은 대구시의 경우 7개 특별·광역시 중 장애 관련 예산 중 문화·체육 분야 비율이 가장 낮고, 경북도의 경우 직접 여행하면 장애인 이동수단이 가장 마련되지 않아, 장애인 관광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걸음마 수준인 지역들로 꼽았고 ‘여행은 권리다’라는 제목으로 전윤선 한국장애인문화관광센터 대표가 구체적인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발표를 시작했다.

전 대표는 “바다열차와 남도해양 열차, 중부내륙순환열차, 협곡열차에 이어 최근 DMZ 평화열차까지 관광테마열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일반 열차와 달리 각종 시설물로 좁은 객실 내부와 리프트가 없거나 무인역도 있어 열차가 정차해도 나갈 수 없는 곳이 많다”며 “일례로 협곡열차는 장애인 좌석 외에는 다른 칸으로 갈 수 없어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고, 바다열차는 장애인 좌석이 1곳 밖에 없어 혼자 여행할 경우에나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캠핑 붐에 따라 자연휴양림이나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지만 소수 캠핑장을 제외하면 장애인 이용이 불가능하고, 연간 수백 개가 되는 지역 축제도 장애인을 체험행사에 끼워주지 않는 것뿐 아니라 편의시설이 없는 곳이 많다”며 장애인 이용이 편리한 축제로 강릉 단오제와 진해 군항제를, 불편한 축제로 영덕대게축제를 언급했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관광주간’과 지자체와 각종 단체의 관광관련 박람회에서도 장애인이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은 없다는 것. 게다가 문화바우처와 여행바우처를 통합해 1인당 25만원이었던 지원이 10만원으로 대폭 준 데 이어 예산 부족으로 장애인 관광 전용의 ‘함께하는 희망여행’ 홈페이지의 컨텐츠 개발도 중단된 상태라며  장애인 관광의 장벽이 되는 교통수단과 정보접근성 등 관광 인프라 문제를 집중 제기한 반면 올해는 인기 관광지와 테마 축제, 각종 관광열차를 실제 이용한 장애인의 입장에서 저조한 콘텐츠 개발 문제와 관광 주간에서 배제된 장애인의 권리, 편의시설 설치의 법적 강화 등이 주로 논의됐다.

이어 윤삼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정책위원은 대구시의 현실을 지적했고 “전체 장애 관련 예산 중 문화와 체육 분야가 1.4%에 불과해 인천시의 5.8%에 비해 낮다”며 “예산 항목도 5개가 전부인데 그나마 2억 9천만원의 80%인 2억 3천만원을 근대 인물 고택의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장애인 관광을 복지의 관점이 아닌 산업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창조적 관광코스 개발로 대구시가 장애인 문화와 여행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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