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숙연한 마음, 이용수 할머님, 힘내세요' 정대협 비판 재조명

입력 2020년05월26일 09시36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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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도 보지 않고 논리정연하게 말씀해 놀랐다며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여성종합뉴스/민일녀] 26일 시민운동계 등에 따르면 1990년 결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이듬해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피해 증언 이후 위안부 문제 공론화와 일본 정부의 사과·배상을 요구하는 운동의 중추가 됐다.
 

정대협은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범죄가 자행됐다는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피해자들을 위한 일본 정부의 법적 배상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삼고 수요시위 등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벌여 왔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사망 222명, 생존 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본 정부에 의한 법적 배상'을 고집하는 정대협의 입장에 동의하는 피해자도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위로금 등 보상을 받는 것을 차선책으로 수긍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단체 입장에 동의하는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위안부 운동을 벌여 왔으며, 정대협의 입장이 곧 국내 위안부 피해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됐다는 지적이다.


피해자들 사이의 이견이 두드러졌던 대표적 사안은 1990년대 중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 문제였다.


일본은 1993년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河野) 담화의 후속조치로 1995년 민간 모금 형식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려 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해당 기금이 법적 배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규탄하고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금 수령도 반대했고 일부 피해자들이 기금을 수령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은 정대협을 비롯한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비판 끝에 2007년 결국 해산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중심의 위안부 운동에 대한 비판은 과거부터 있었으나 최근 이 할머니가 대구에서 7일과 25일 등 두 차례 연 기자회견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5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내가 무엇이든지 바른말을 하니까 (정대협이) 전부 감췄다.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엔이 왔을 때도, 내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라며 "정대협에 있는 할머니만 피해자다. 나눔의 집에 있는 할머니들만 피해자다. 전국의 할머니를 도우라고 했는데 거기 있는 할머니만 도왔지"라고 말했다.


정의연과 정대협이 단체 입장에 가까운 피해자만 지원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위안부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협의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이에 앞서 2004년 고(故) 심미자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3명은 '세계평화무궁화회' 명의로 낸 성명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라며 정대협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원고도 보지 않고 논리정연하게 말씀해 놀랐다"며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회견에서 위안부와 정신대를 구분한 점 등을 거론하며 "숙연한 마음이다. 이용수 할머님,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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