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남해안 태풍 '타파' 피해 복구 구슬땀

입력 2019년09월23일 19시25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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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이재민들, 지붕에 임시로 천막 덮고 귀가…넘어진 벼 세우기 한창

[여성종합뉴스] 주말 남해안을 집중적으로 덮친 제17호 태풍 '타파'로 29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경남 등 해당 지역은 23일 본격 복구작업에 나섰다.


태풍 타파의 직·간접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부산에서는 각종 시설물 피해에 따른 복구가 마무리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해운대구 전시컨벤션시설인 벡스코에서는 건물 1곳에서만 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2전시장 테라스 천장 철판 마감재가 대거 탈락하거나, 제1전시장과 2전시장을 잇는 공중 보행통로 상부 마감재도 바람에 떨어져 휴지조각처럼 구겨졌다.


벡스코 측은 당장 피해 복구에 나섰지만, 작업을 모두 마치기까지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구 비용도 6천만원 상당 들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아 3명이 다치고 77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경남에서도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바쁘게 움직였다.


전날인 22일 사천시 봉남동 한 마을 주택 2곳에서 이재민 6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시가 파손된 지붕을 천막으로 임시로 덮는 작업을 진행했다.


도와 시는 사고 발생 직후 이재민들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옮겨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응급구호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들 이재민은 임시 복구를 마친 상태에서 이날 귀가했다.


시 관계자는 "파손된 지붕의 완전 복구는 해당 주민들의 몫"이라며 "시에서는 주민들이 신청하면 조사를 거쳐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누수, 시설물 파손 피해가 보고된 창원 2개 학교의 경우 학교 측이 2차 피해가 없도록 임시 조치를 먼저 마무리하고 이후 복구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의 경우 즉시 안전조치를 했을 때 바로 회복이 되는 수준이었다"며 "현재 장기적으로 복구공사를 해야 하는 중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473㏊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14개 시·군은 병충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도 17개 시·군 585.9㏊에서 농작물 피해가 보고돼 자치단체가 긴급 복구에 나섰다.


피해 현황을 보면 벼 쓰러짐(367.4㏊), 사과 낙과(176.2㏊), 배 낙과(34.5㏊), 대추 낙과(5.6㏊) 등이다.


도는 낙과의 경우 수매를 추진하고, 수확이 가능한 벼는 세운 뒤 조기 수확할 수 있도록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 등 낙과 피해가 발생한 다른 지역도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설물 파손, 가로수 넘어짐,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한 전북도 역시 태풍 '타파'가 이날 오전 완전히 물러감에 따라 본격 피해 조사와 복구에 착수했다.


도는 태풍 피해를 본 도민에게는 생계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도 오는 28일까지 사유·공공시설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인명피해를 본 시민들에게는 각각 250만∼500만원의 재해구호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중상 1명, 경상 25명 등 26명, 시민 외에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교통통제·안전조치를 하다가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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