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야행 성료

입력 2019년09월23일 13시2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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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9 성북동 문화재 야행’의 시작을 선언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시진핑 등 각국 정상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자야 김영한의 러브스토리와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길상사,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만해 한용운이 북향으로 지은 집 심우장,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고려청자,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등을 소장한 간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성북동(城北洞).


조지훈,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김용준,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교류, 창작활동을 펼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성북동을 ‘문화예술 자원의 보고(寶庫)’또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표현한다.


이 같은 성북동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2019 성북동 문화재 야행’이 9월 20(금) ~ 22일(일)까지 개최되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은 오후 18시부터 22시까지 성북동 골목을 거닐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누렸다.


올해 사적550호로 지정 된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을 비롯해,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본원, 한옥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품은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 조선 후기 여름별장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이종석별장 등이 야간에 개방되었다.


또한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을 비롯해 성북동 일대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도 야간 개방을 하는 것은 물론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감상하는 해설사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았다.


행사가 진행되는 성북동 주민센터~방우산장에 이르는 성북로에서는 한국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펼쳐졌다. 남사당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진주검무(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처용무(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명인의 공연과 지연장(연을 만드는 장인). 선자장(부채를 만드는 장인) 등 기술의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기술체험도 진행되었다.


잠업의 신을 모신 선잠단지가 있으며, 집집마다 메주를 쑤어 궁에 들여보내어 메주골이라고 불렸던 성북동의 역사를 반영한 누에고치-선잠체험, 메주 만들기 체험도 마련됐다. 동선동 미아리 점성촌 역학사가 대거 참여하는 점술체험은 벌써부터 관심이 높았다. 수십 년 경력의 역학사가 풀어내는 복(福)의 비결을 듣고자 하는 신청자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이외 성북동의 생활문화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쳤다.


<성북동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중 하나로 성북구 성북동의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묶어 특화한 야간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올해는 전국 15개 시‧도의 27개 사업이 선정되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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