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서 ‘초분(草墳)’ 재현

입력 2019년04월26일 06시0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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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걷기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28일 청산도 서편제 세트장 앞 광장에서는 초분 만들기 재현 행사가 열린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지난 4월 6일 시작된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5만 5천여 명(4월 24일 집계)이 다녀가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2019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슬로길 11코스를 걷는 ‘청산완보’와, 서편제 소리마당, 유채꽃정원 버스킹, 범 바위 기(氣)체험 등 총 50여 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초분(草墳) 재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초분 재현 행사는 오는 4월 28일 1시 30분부터 청산도 서편제 세트장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청산도의 초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중장제로 1980년대까지 남해안의 도서 지역에서 행해지던 묘제였으나,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청산도에만 유일하게 남아 전해져 오고 있는 전통문화이다.


초분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도서 지역만의 특수한 여건이 반영된 독특한 묘제로 망자가 발생하면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솔가지와 볏짚으로 가묘를 만든 다음 보통 3년이 지나면 파분하여 본장하는 이중장제(二重葬製)이다.


특히 초분을 할 경우 3년간 매일 초분을 둘러보고 그 표시로 솔가지를 초분에 꽂아두는 것을 조상에 대한 예의라는 믿음으로 행하여졌으며, 망자를 가까이 모셔두고 뵐 수 있어 효도의 한 방법이기도 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장례 문화를 간소화하는 반면 초분은 3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야하는 슬로라이프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이다.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관계자는 “초분 재현 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효를 상징하는 청산도만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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