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노인의 이야기 예술이 되다

입력 2018년10월29일 19시4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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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이야기, 나이듦의 기술 포스터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네트워크’와 함께 오는 30일(화)부터 갤러리 ‘선잠52’(성북구 선잠로 12-6)에서 전시 <이야기, 나이듦의 기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야기청에 참여한 청년예술가들이 그동안 수집한 노인의 삶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야기청(聽)’은 지역과 세대에 관심을 갖고 2017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예술 네트워크이자 커뮤니티로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내 노인들의 이야기를 수집(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창작을 하고 있다.


‘2018 이야기청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는 영상, 사진, 공연예술, 구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11명의 청년 예술가들이다. 이들은 개인 혹은 그룹으로 지난 3월부터 8개월 간 약 100명의 노인을 만나 그들의 삶, 묻어둔 역사, 일상적 이야기를 채록, 구술, 예술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수집했다.


대표적으로 노인의 이야기를 스스로 편지로 쓰고 전하는 ▲<낭독: 새로 쓰는 편지>, 독거의 삶을 공유하고 재조명하는 ▲<독거의 기술>, 상상 속 이야기를 재현하는 ▲<김노인과 점례씨의 못다한 이야기>, 노인 각자의 삶의 기술을 공유하는 ▲<수다구르마>, 엔지니어 삶을 살아온 노인을 관찰한 ▲<엔지니어의 다이어리>, 할머니의 생애사를 유추하고 공감하는 ▲<Interview Tapes ‘할머니의 방’> 지역의 역사를 재구성한 ▲<오직 석관의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등의 7개의 프로젝트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노인의 삶을 바탕으로 각자의 주제에 따라 창작 표현해 낸 작품이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이재숙(73세) 어르신은 “지난여름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이야기청> 청년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해 삶을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성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성북문화재단과 아리랑도서관,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등 지역의 공공기관과 상호 협력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면서 “특히, 지난 8개월 간 청년예술가와 어르신의 만남의 과정은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서 소외되었던 어르신들에게는 존재를 인정받고 위로받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성북문화재단’과 ‘이야기청’은 노인세대와 함께 하는 활동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세대를 넘어선 만남이 보다 안정적인 기반 아래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의 공공 공간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30일(화)부터 전시되는 <이야기, 나이듦의 기술>은 ‘가상의 노트’와 ‘주름 말 울림’ 이라는 두 개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며 ‘가상의 노트’는 30일(화)부터 11월 4일(일)까지, ‘주름 말 울림’은 11월 6일(화)부터 11월 11일(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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