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경찰서, 폭력보다 무서운 사이버 불링 '교육현장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18년09월30일 13시46분 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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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사 결과 10명 중 1명 "사이버 집단 따돌림 경험

[여성종합뉴스]충북 제천에서 개학을 앞두고 투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고생이 학교 선배와 친구들에게 '사이버 불링'을 당했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최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던 학교 폭력의 양상이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점점 다양해지고 교묘해지는 상황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관심과 예방책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신체적 폭력보다 그 폐해가 절대 작지 않은 사이버 불링의 심각성을 인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제천경찰서는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양에게 SNS상으로 욕을 하고 협박한 혐의(협박 등)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선배와 친구 등 6명을 형사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이 친구를 괴롭히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은 같은 학교 동급생과 선배들이 SNS를 통해 A양에게 욕을 하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고 A양은 이들의 협박에 못 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정부는 2012년 3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개정, 사이버 따돌림을 학교 폭력의 유형에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무관심 탓에 사이버 불링은 암세포처럼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가해 학생들이 SNS를 통해 A 양을 협박했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나자 학교 측은 방학 기간 사건이 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이다.


교육부가 최근 전국의 학생(초등 4학년∼고등 3학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사이버 불링이 만연해 있음이 확인됐다.


학교 폭력을 경험한 5만명의 학생 가운데 사이버 불링을 당했다는 응답이 10.8%를 기록했다.


학생 10명 중 1명은 사이버 불링을 경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불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예방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사이버 불링이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에게 지속해서 심리적 공격을 가하는 사이버따돌림을 말한다.

개인 신상정보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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