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기독교 신성모독' 역풍 맞고 대화 모색

입력 2018년06월26일 19시11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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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기독교 신성을 모독했다가 역풍을 맞자 교계와 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톨릭 교회 등 교계와 대화하기 위해 3인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로케 대변인과 에르네스토 아벨라 외교차관, 보이 세이콘 목사가 참여해 교계 대표자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로케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부와 교회가 같이 사회에 봉사하기 때문에 대화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개 석상에서 기독교 교리와 신성을 모독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성경의 창세기와 원죄를 거론한 뒤 "바보 같은 명제"라면서 "완벽한 어떤 것을 만들고 그 우수함을 해치는 이벤트를 생각하는 이런 멍청한 신이 누구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르투로 바스테스 주교는 "두테르테의 신성모독은 그가 문명화된 기독교 국가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말았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하고  또 국민에게 "두테르테의 신성모독과 독재적인 기질을 끝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루페르토 산토스 주교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적인 안토니오 트릴랴네스 상원의원은 두테르테를 '사악한 인간'이라고 꼬집었다.


두테르테의 측근인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도 "신이 두테르테를 용서하고 자신의 모든 죄에 대해 속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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