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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한·일 의원 간 반상외교,바둑외교가 2년 만에 인공지능 대국을 포함해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기우회(회장·원유철) 소속 의원 11명은 오는 13부터 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하여 바둑문화진흥의원연맹(회장·야나기모토 다쿠지/柳本卓治) 소속 의원들과 참의원 의장공관에서 친선교류를 갖는 한편 일본기원을 방문하여 양국의 대표적 인공지능바둑 시스템인 딥젠고(DeepZenGO, 일본)와 돌바람(한국)이 각각 한·일 의원모임 회장과 짝을 이루어 바둑을 두는 페어(pair) 대국도 벌이기로 하였다. 
   
한·일 의원 친선바둑대회는 1999년 2월 일본 참의원 의장 공관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여섯 차례 진행된 이후 교류가 중단되었지만, 원유철 국회기우회장(자유한국당, 평택 갑)의 노력으로 2015년에 재개됐다.

미국이 중국과 탁구를 매개로 죽(竹)의 장막을 열어 냉전시대를 종식시키는 신호탄을 알렸던 ‘핑퐁외교’처럼 한국과 일본 간 꼬인 외교 실타래도 바둑을 매개로 풀어나가는 ‘반상외교’를 제안했던 것이다.
 

2015년, 민주당 대표와 제94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칸 나오토(菅直人) 의원을 중심으로 고사카 겐지(小坂憲次·자민당) 등 7명이 방한하여 국회 사랑재에서 한국의 전·현직 의원들과 수담을 나누며 우의를 증진했다.
 

이번에는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로 원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선수가 나섰다.(명단 별첨)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 알파고의 경쟁자인 일본의 딥젠고 및 한국의 돌바람까지 인공지능바둑선수로 출전함으로써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AI)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이와 관련된 정책개발과 입법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 예상된다.
 

 14일 일본기원을 방문하여 인공지능과 접목한 바둑을 시연하는 행사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바둑 시스템인 돌바람과 딥젠고에 한·일 의원모임 회장이 각각 페어(pair)를 이뤄 대국하는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 인공지능 바둑선수로는 영국의 알파고, 한국의 돌바람, 일본의 딥젠, 중국의 줴이가 대표적이다.

이중 이번 대국에 참여하는 돌바람은 2015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제1회 미림합배 세계컴퓨터바둑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 일본에서 열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세계 유수의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줴이(絶藝)에 패해 고배를 들었다. 줴이는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돌바람과 맞수를 두게 될 딥젠고는 2016년 전왕전에서 조치훈 9단에 1승(2패)을 거뒀고, 올들어 계속 세계 일류 기사들과 실력을 겨루며 전력을 높여 가는 상태이다. 지난달 중국이 개최한 세계 기전인 제3회 몽백합배에 출전, 한국랭킹 14위 신민준 5단을 꺾고 32강까지 오른 바 있다.
 

원유철 국회기우회장은 “한-일 수교 50주년인 2015년, 11년 만에 교류를 재개했고, 올해는 한국측이 답방 형식으로 방문한다.”며 “한·중 간에도 의원바둑 교류전이 열리고 있는데, 앞으로 한·중·일 3국의 의원이 바둑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친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있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원 의원은 “최근 3국은 역사와 외교·안보의 이슈들로 긴밀과 이완이 엇갈리고 있다. 국가 간에 그런 문제들은 항상 잠재된 것이지만, 우리가 중심이 되어 바둑 활동으로 한․중․일 3국이 상호 이해의 장을 넓히고 과거를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정치적 노력을 반상외교, 바둑외교를 통해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회기우회는 25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내 친목모임으로, 2013년부터 매년 한국과 중국에서 중국 양회(兩會) 중 하나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도 매해 8월 셔틀방식으로 ‘반상(盤上) 외교’를 펼쳐 오고 있다.

 2017년 한·일의원 친선바둑교류 한국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