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회화 1세대' 김훈 화백 별세

입력 2013년09월22일 19시43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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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한국 추상회화 1세대 작가인 김훈 화백이 22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로유족은 고인이 "파킨슨병을 앓기는 했지만 최근에 건강 상태가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가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1924년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등 우리 미술계에 큰 획을 그은 작가들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1949년 미국 공보관 초청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1954년 한국 현대미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현대작가초대전'을 주도했고 1960년대 후반에는 김상유, 윤명로 등과 '한국 현대판화가협회'를 결성해 판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1958년 김환기, 박수근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에 초대됐고, 196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1980년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1993년 살롱 도톤느상을 받기도 했다.

지병을 앓던 그는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며 2002년 부인과 함께 영구 귀국했고 같은 해 예술원 우수작가에 선정됐다.

김 화백은 전속작가 계약을 맺었던 국내 한 화랑과 2007년 갈등을 빚다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부당한 전속작가 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령면 여사와 아들 동연(재불 디자이너), 딸 경미(재불 방송인) 씨가 있다.

빈소는 강북구 미아동 서울베스트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 장지 파주시 오산리 기도원. ☎02-98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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