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숨은 독립운동가 96명 발굴

입력 2017년02월25일 08시3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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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성북구가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 조규태)과 함께 진행한 ‘성북구 항일 독립운동가 등 조사·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성북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과 성북구 출신 및 성북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조명에 나섰다.


일제의 수형기록, 판결문, 신분장지문원지, 정보문서, 신문기사 등 각종 문헌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총 113명의 성북구 독립운동가를 확인했으며, 기존 발굴 독립유공자 외 96명을 새로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신규발굴자 중 이미 독립유공 포상을 받은 인물은 18명이며 아직 독립유공 포상을 받지 못한 인물 78명이다. 성북구는 이 중 19명에 대하여 포상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북구 출신 독립운동가로 만해 한용운 선생 이외에 기미독립선언서를 인쇄·배포한 위창 오세창, 일본정부에 기미독립선언서를 배포한 우정 임규,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조소앙 등이 많이 알려져 있었다. 이번 신규 발굴자 중 주목할 인물로는 공군 창설의 주역 최용덕, 청산리 대첩의 숨은 영웅 나중소, 의열단의 숨은 조력자 오세덕이 있다.


최용덕은 성북동(265번지) 출생으로 중국으로 유학(망명) 후 중국 공군으로 활약하다 1922년 약산 김원봉의 의열단 일원으로 무장독립운동을 했다. 또한 광복군에 참여하며 1940년 임시정부 군무부 항공건설위원회 주임, 광복군 총사령부의 총무처장, 참모처장, 사령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해방 후에는 1948년 국방부 차관을 역임하고 1949년 대한민국 공군 창설을 한 인물이다.


나중소는 정릉동(603번지) 출생으로 대한제국 진위대 부위로 활동 중 1907년 정미7조약으로 군대가 해산되자 만주로 망명하여, 군인 양성소 사령관으로 활동하며 1920년 청산리대첩에 참전하였고 이후 신민부 중앙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1928년 돈화현 산중에서 순국한 인물이다.


오세덕은 안암동(127번지) 출생으로 비밀 독립운동 단체인 대동단으로 활동하였고 철원 애국단을 조직하여 ‘대한민국 정부 성립 축하회 선언서’를 배포하여 제2의 만세시위원동을 추진하였다. 1919년 애국단 대표로 상해에 파견되어 임시정부에 참여하며 활동하였고 1923년 귀국 후 의열단을 지원하다가 12월 의열단 구여순 사건으로 연루되어 체포·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룬 인물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기미독립선언서 작성 등 항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성북동 심우장에 터를 잡으면서 많은 애국지사들이 그 일대로 모였고 자연스럽게 성북구가 독립운동의 핵심지가 되었다”면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대상자 19명 외에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적극 발굴하고 그 뜻을 기리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발굴된 인물들을 성북구와 관련해 재조명하고, 성북구 항일 독립운동가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문인들의 항일 독립운동가 학술회의’ 등을 개최 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오는 2월 28일(화) 12:00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성북동 심우장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한 전국 10개 지방정부 및 단체 그리고 주민 500여명이 모여 “3.1운동 100주년 기념 추진 지방행정협의회(가칭) MOU ”를 체결하고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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