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 노부부 사망 6개월만에 오피스텔서 발견..

입력 2016년03월13일 18시50분 조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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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 소지허가증 갱신 기간을 확인하면서 발견

[여성종합뉴스] 13일 강원도 속초의 한 오피스텔에서 70대 노부부가 6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주변에서 아무도 노부부를 찾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이날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경 속초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A(75)씨와 B(71·여)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지구대 경찰관 등이 발견했다.


경찰은 총포 소지허가증 갱신 기간을 확인하면서 2013년 노부부가 이사 오기 전 거주자가 총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총기 소재지를 옮기지 않아 총기 소유자의 총포 소지허가증 갱신 기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수개월째 연락이 닿지 않자 소재 파악을 위해 오피스텔에 찾아갔다가 우편함에 수북이 쌓인 고지서를 보고 수상히 여긴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간 곳에는 노부부가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한다.


또 경찰은 노부부가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 '우리는 가족이 없다.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2015년 9월 6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며 직계 가족이 없는 데다 오피스텔 특성상 직장인 등 20∼30대가 거주해 6개월 동안 그 누구도 노부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노부부는 10평 남짓한 오피스텔 거실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서서히 부패했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노부부는 직업 없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A씨는 백내장 수술이 잘 안 되었던 탓인지 눈이 불편했고, B씨는 중풍으로 투병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피스텔 특성상 다른 거주자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노부부는 자칫 1년이 지나도 발견되지 못할 뻔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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