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한(韓)문화 1번지 종로, 전통의 맥 잇는다

입력 2020년09월01일 08시5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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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민선5기부터 현재까지 10여 년간 한(韓)문화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1번지 전통문화가 고루하고 진부하다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 얼마든지 즐겁고 새로울 수 있다는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한국문화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탄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기존에 추진해 온 ▲한복 ▲한옥 ▲한식 ▲한글 ▲한지 에 ▲우리소리(국악)·우리춤 ▲우리놀이를 더해 학술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주요과제 등을 정해 전통문화 육성과 민족 고유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가장 먼저 전통한복의 자생력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한복 프로그램을 새로이 기획·운영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전통한복 토크콘서트’ 등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생중계하고,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복 업사이클링 작품을 제작해 온라인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 종로 청년한복단을 중심으로 한복 플래시몹, 한복잡지 발간 등을 진행하고, 한복문화의 일상화를 위해 한복을 착용하고 관내 구립 미술관과 국궁전시관, 부설주차장 등을 이용했을 시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종로구는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매월 ‘직원 한복입는 날’을 운영해 한복 입기를 실천해 왔으며, 2016년부터 ‘종로한복축제’를 열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려는 종로구의 노력이 집약된 종로한복축제는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 부문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이어서 한복 활성화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2017년 ‘곱다 한복체험관’을 개관해 한복수선 프로그램과 전통복식 바르게 입기 교육 등을 진행해 왔으며, 2018년과 2019년 ‘우리옷 제대로 입기, 한복 토론회’를 열고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역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전통한옥’의 보전과 진흥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12월까지 청진공원 등의 공공부지에 ‘전통정자 축조사업’을 진행해 주민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한옥의 구조서부터 용어, 활용사례 등을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전통 한옥 아카데미’ 또한 운영 예정이다.

 

종로구는 개발 또는 건물 신축으로 불가피하게 철거되는 한옥 부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통문화자원으로 다시금 활용하고자 2015년 2월부터 ‘한옥자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한옥자재 수요자에게는 철거부재를 유상공급하고, 주민에게는 한옥 전문가의 상담과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도시 건축 분야의 전문가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전문 분야를 살려 공공건축물에도 한국적 매력을 가미해 왔다.

그 예로 장기간 방치된 한옥 폐가를 매입해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조성한 경복궁 서측의 ‘상촌재’,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해 지은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종로구를 대표하는 인문학 허브이자 최초의 한옥공공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 화려한 조경 대신 단아한 마당과 사랑방이 자리하고 있는 ‘혜화동 한옥청사’ 등이 있다.

 

우리의 소중한 한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승·보존하기 위해 2021년 ‘한식 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궁중과 사대부가의 음식, 한방요리, 사찰음식을 배우는 시간으로 내실 있게 구성해 주민들이 과거 조상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만나고 전통한식의 깊은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코자 한다.
 
이어서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식의 가치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강좌를 운영하고, ‘청소년 우수한식 경진대회’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4년부터 전통한식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개최해 온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역시 오는 10월 중순 운현궁에서 개최한다. 사극에서나 볼 법한 진귀한 임금님 수라상에서부터 왕에게 바쳤던 진상품, 사대부가 상차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단,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정 및 프로그램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종로구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통인동에서 나고 자란 것을 시작으로 한글과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들이 유독 많다.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집현전, 일제강점기부터 한글을 지키는 데 앞장 선 한글학회(조선어학회),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집터뿐 아니라 광화문 광장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에 이르기까지. 종로구는 이처럼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될 만큼 독창성과 우수성을 지닌 한글의 올바른 사용과 보급을 위해 2010년 ‘한글사랑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전 직원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글을 바로 알고 쓸 수 있도록 교육을 열고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중이다. 또 5월 세종대왕 탄신일, 한글날이 있는 10월에는 세종주간 축제 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새로이 <종로와 한글> 책자를 제작해 관내 도서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글과 관련된 종로구의 역할서부터 한글창제 및 발전과정 등 한글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결과물로 기대를 모은다.

 

인사동, 북촌, 대학로 등 문화특화지역을 중심으로 생활 속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한글 간판달기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종로만의 차별화된 이미지와 전통문화의 느낌을 가미한 한글서체 및 한(韓)문화 BI 또한 개발할 계획이다.

 

과거 종로구 신영동 일대는 조선시대 실록 편찬, 과거시험 등 국가에서 사용하는 종이를 제조했던 조지서(造紙署)가 있던 곳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우수성을 담고 있는 한지문화의 발전과 보존을 위해 종로구는 올해 7월부터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전통한지 공공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해 임용장, 표창장서부터 향후 장기보존이 요구되는 간행물 발간 시 전통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종로구 한지문화산업지원 진흥조례’를 제정해 한지사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사업 추진 근거로써 활용할 계획이다.

 

관내 대학교 의상학과 학생들이 한지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다채로운 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를 열고, 무형문화재 한지장을 초청해 전통한지를 직접 만들어보고 창호 바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전신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등 관련 주요기관이 위치해 있었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명인, 명창들의 전수소와 관련 상점, 연구소 등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돈화문로. 대한민국 국악의 중심지로 꼽히며 1994년 ‘국악로’로 지정된 이곳에서 종로구는 ‘국악로 국악대축제’ 등을 개최하고 2017년 12월 ‘우리소리도서관’(삼일대로30길 47)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곳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서울시의 ‘국악플랜 2025’사업과 연계, 국악인 창작 지원과 교육, 공연 등을 바탕으로 국악 향유권을 확대하고 우리소리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2020년 중에는 ‘종로구립 궁중무용단’ 창단 역시 예정돼 있다.

궁중 무용의 올바른 보존과 전승, 대중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또 단순 체험이 아닌 전통놀이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선도도시의 역할을 하고자 전통놀이 책자를 발간해 놀이별 유래와 기능, 방법 등을 알리고 교육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공원이나 학교 등 유휴공간에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전통놀이 문화 보급을 위해 2021년에는 정월대보름 기간에 맞춰 윷놀이 대회를, 한복축제 기간 중 강강술래 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구는 청와대, 경복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명소와 함께 근현대 유적이 풍부한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다. 630여년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종로가 앞장서서 전통문화의 계승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조상의 지혜와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지키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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