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20대구속, 봉사자와 성착취 제작 유포등 이중생활

입력 2020년03월25일 01시41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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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내 지역 보육원 2곳을 비롯해 재활원,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모두 5곳에서 봉사활동을 ...'

연합뉴스자료
[여성종합뉴스/민일녀] 여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4)씨는 지난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자원봉사자로 성실하게 활동, 한 달에 1차례 정도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 보육원 등지에서 자원봉사를 한 기간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있다. 


24일 조씨가 활동했던 인천 NGO 봉사단체에 따르면  지난2017년 10월 군대 동기인 친구와 함께 이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사이트에 등록된 조씨의 기록을 보면 그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7차례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지역 보육원 2곳을 비롯해 재활원,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모두 5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 가운데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만 19차례 84시간 동안 봉사를 했다.
 

경찰이 밝힌 조씨의 박사방 운영 기간은 지난2018년 12월부터 올해까지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도 두 얼굴로 봉사활동을 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까지도 수개월 넘게 꾸준히 다시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장애인지원팀장까지 맡았다.


인천  NGO 봉사단체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그냥 조용했고 튀는 성격이 아닌 차분한 성격이었다"며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친구에 한해서 팀장을 맡게 하는데 성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 단체를 찾은 것은 불과 며칠 전인 이달 12일로  "그냥 이야기만 나누고 갔다"며 "지금 와서는 '이 친구가 수사망이 좁혀오는데도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분명 순수한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씨가 활동을 쉬었던 시기가 1년인데 그때 (범죄에) 깊숙이 들어가고 그러면서 변한 게 아닌가 싶다"며 실제로 조씨가 1년간 쉰 뒤 오랜만에 이 단체를 찾았을 때 그는 어딘지 모르게 변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 단체 측은 조씨가 '박사방' 운영자임을 이달 21일 처음 인지한 뒤 혹시 모를 추가 범행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와 맨 처음 단체를 찾았던 친구가 찾아와 '텔레그램 사건이 터졌는데 아무래도 학보사 출신이라는 점이나 옆 모습 사진이 조씨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이 단체는 봉사자 가운데서도 범행 가담자가 있을까 우려해 경찰에 지금까지 파악된 박사방 피의자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신상 공개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인천시는 조씨가 과거 봉사활동을 한 재활원 거주자 10명과 보육원 퇴소 아동 8명 등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들은 조씨로부터 당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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