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주민 142명 중 66% 신천지 교인'

입력 2020년03월07일 14시38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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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비상 "신천지 집단 거주지 또 있나...."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 아파트 창가에는 개미 한 마리 지나지 않고 고요했다.


입구에 '출입 전면 통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청사 출입을 전면 금합니다'라고 빨간색으로 적힌 안내문만 아파트 안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아파트 상공을 뱅뱅 도는 취재진의 드론 만이 아파트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한마음 아파트 거주자 중 1명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근 문성병원의 직원으로 드러났으나 그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건물주가 임차인들 말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고 있다"며 "눈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인근 교직원 아파트 주민은 "뉴스를 보고 알게 돼 너무 놀랐다"며 "어떻게 신천지 교인이 그렇게 집단으로 살 수가 있냐"는 반응과 아파트 단지 내 바로 옆에 있는 복지회관도 민간 출입이 사실상 금지됐다.


복지회관은 도서관과 독서실, 아동·청소년 발달지원센터를 갖췄으며 기술기능, 취미문화, 어르신 교실 등을 운영했다.

 

대구 한마음아파트는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코호트 격리된 첫 공동주택으로 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며, 교인 중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확인했다.


지난 4일 오후 11시경 경찰 협조 아래 현장에서 집단 검체 검사를 했으며, 6일에는 주민들에게 코호트 격리가 시작된다는 안내 문자를 돌렸다.


지금까지 1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날 중 32명을 추가로 입원시킬 방침이다.
 

신천지 교인 중 음성판정을 받았거나 비신천지 교인 중 밀접접촉한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자가격리한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역학조사와 직장 조사 결과 자가격리 위반이 의심되는 것은 두 건뿐"이라며 "신천지 교인 주민들이 아파트 밖을 벗어난 것으로 보긴 어렵다. 아파트 내부 교인들끼리 어떤 접촉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추정했다.

 

확진자 23명이 동일 아파트 거주자임을 확인한 보건소는 한마음아파트에 역학조사를 나가 주민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부단장은 "한마음 아파트는 신천지 교인들이 어떻게 거주하고, 교인들 사이 전파력이 왜 이렇게 높은지 설명해줄 수 있는 중요 단서"라며 "신천지 거주 집단이나 거주 시설을 확인 중"이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들을 확인한 결과 3명 이상이 같이 거주하는 곳이 열 군데"라며 "역학 조사를 조금 더 해서 이 10곳 거주지별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 교인이 사는 집단 거주지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지역을 알면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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