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38회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에서 은상과 동상 수상

입력 2020년01월10일 11시45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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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인하대(총장‧조명우)는 수학과 학생들이 최근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38회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에서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교 수학과 1, 2학년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출제하는 이 대회에서 수학과 3학년 임윤후(26), 3학년 이성종(23) 학생이 은상을, 3학년 차재혁(25)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은상은 상위 15% 내외 또는 지역별 10% 내외 성적을 낸 학생에게, 동상은 상위 25% 내외, 또는 지역별 20% 내외 학생에게 주어진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이들이 말하는 ‘수학을 즐기는 비법’은 무엇일까.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는 임윤후 학생은 “원래 수학은 어렵다”면서 “수학은 규칙이 좀 어렵고 복잡한 퍼즐 놀이와 같아서 부딪히고 실패하는 과정들을 겪고 나면 어느새 실력이 올라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해 은상을 받은 이성종 학생은 인내와 끈기를 강조한다. 그에게 고교 1학년 때까지 수학은 그저 머리 좋은 친구들이나 하는 과목일 뿐이었다. 쉬운 문제도 접근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거라도 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틀린 문제를 맞힐 때까지 공부했다.

 

이성종 학생은 “그런 과정을 겪고 나니 신기하게 문제들이 술술 풀리더니 응용문제도 도전할 정도로 실력이 쌓였다”며 “자신감이 생겼고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수학과 친해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차재혁 학생은 수학의 시작은 자신감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학을 어려워하게 되면 당연히 재미가 떨어지고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또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자신의 능력보다 약간 쉬운 문제를 먼저 해결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윤후 학생은 “스스로 문제를 풀어냈을 때 성취감을 기억해야 한다”며 “쉽게 포기하고 답안지를 보면서 문제를 풀기보다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쉽지 않은 학문이지만 수학이 갖고 있는 매력을 알게 된다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성종 학생에게 수학은 “추측의 불확실한 정도까지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임윤후 학생에게 “인간의 삶과 우주의 신비가 모두 녹아있어 한계가 없는” 학문이다. 차재혁 학생에게는 “다른 학문에 널리 사용되는 통용성, 수학만이 가지고 있는 엄밀성”이 수학의 마력이다.

 

졸업 뒤에도 수학에 대한 열정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임윤후 학생은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헝가리 천재 수학자 폴 에르되시(Paul Erdős, 1913~1996)가 가졌던 열정을 본받아 아름다운 정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종 학생은 “지금까지 해 온 공부로는 만족하기 아쉬워 다양한 연구를 하며 수학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차재혁 학생은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연계한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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