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기상지청'500㎜ 물폭탄'…대구. 경북 3명 사망 2명 실종

입력 2019년10월03일 11시54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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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 '해랑' 탈선·KTX 선로 침수…저지대 물 잠겨·곳곳 산사태 경보

3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인근 지역에서 소방관이 태풍 '미탁'으로 진흙탕이 된 도로 청소 중...
[여성종합뉴스/ 최용진기자] 대구지방기상지청은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 1일 0시부터 3일 오전 4시 현재까지 울진에 531.1㎜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영덕 380㎜, 포항 322.1㎜, 구미 214.3㎜, 경주 199.1㎜, 대구 140.5㎜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3일 오전 4시 현재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울진에는 2일 하루만 279.8㎜가 내렸고 영덕(260.6㎜), 성주(242.0㎜), 포항(233.3㎜), 고령(217.4㎜)도 하루 동안 2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졌다.

 

태풍 '미탁' 할퀴고 간  피해는 주택 매몰. 열차탈선 등 피해 속출, 곳곳에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8시 30분경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김모(76)씨가 농수로 배수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3일 0시경에는 포항시 흥해읍 급장리에서 이모(47·여)씨가 급류에 빠져 사망, 오전 1시 16분경에는 영덕군 축산면 A(66)씨의 집이 무너지면서 A씨 아내(59)가 매몰돼 숨졌다.


비슷한 시각 포항시 북구 기북면 대곡리에서는 폭우로 주택이 쓰러지면서 노부부가 매몰된 사고로 박모(69·여)씨는 구조했지만 김모(72)씨는 매몰돼 수색 작업 중이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는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며 2일 오후 9시 50분경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는데 이 차에는 인근 사찰 승려로 추정되는 운전자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한 슈퍼마켓 업주가 태풍 '미탁'으로 침수 피해를 봐 내부 청소 중
3일 오전 3시 36분경 경북 봉화군 봉성면 영동선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던 해랑열차 제4206호의 기관차와 객차 등 2량이 산사태 여파로 탈선으로  열차에는 승객 19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코레일 측은 현장에 구조대를 보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또 서울을 출발해 2일 오후 11시 10분 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KTX 제471호 열차는 포항역 방향 터널 등 선로가 물에 잠겨 동대구역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또 0시 12분경에는 포항시 기북면에서 주택 1채가 전파되고 오전 1시 16분에는 영천시 도동에서 주택 4채가 침수됐다.


경주시 외동읍 국도 7호선 냉천터널 사면 20여m,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국도 7호선 도로사면 150m 구간 등 도로 4곳과 하천 3곳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으로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포항시 청하면과 신광면 등 산사태 우려지역 38가구에서 80여명의 주민이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울진군 울진읍 읍내3리에서는 0시 30분경 하천 범람 우려로 500여 가구가 군민체육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울진군 평해읍에서도 300여 가구가 평해읍복지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밖에 포항시 대송면에서는 하천범람으로 주민 20여명이 임시로 대피했다가 3일 오전 2시께 귀가하는 등 경북도내 27개 지역에서 1천738가구, 1천8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오후 3시경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서는 한 변압기에 벼락이 떨어져 주변 지역이 1시간 동안 정전됐다가 복구됐다.


대구 중구 동성로 건물 3층에서 유리가 파손돼 길에 떨어졌으며, 달성군 구지면 도로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 수성구 일대는 낮시간 낙뢰로 신호등 19곳이 먹통이 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포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2일 하루 결항했고 대구공항과 제주, 인천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 포항과 영덕 등 동해안 항·포구에는 선박 3천여척이 대피했다.


강 수위도 점점 높아져 낙동강 김천교 지점과 형산강 형산교, 강동대교 지점에 홍수특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4시 20분을 기해 금호강 대구 불로동 지점에도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낙동강 홍수통제소측은 같은 하천이라도 지역과 장소에 따라 피해가 다를 수 있지만 강 인근 주민들은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 각 기초단체는 상당수 직원이 태풍에 대비해 야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3일 오전에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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