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연극으로 만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

입력 2019년08월08일 08시14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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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오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을 기리고자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이처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8월 10일(토) 오후 2시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명륜길 26 와룡문화센터 5층)에서 「연극 ‘꽃할머니’」를 무대 위에 올린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될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이번 연극은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0년,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책 <꽃할머니>를 바탕으로 했다. 어린이 대상 워크숍 및 춘천인형극제,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을 통해 주목 받은 극단 문(門)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박영희 씨가 출연해 1인극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선착순 50명의 신청을 받는다. 방법은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 접수(☎ 02-747-8335~6)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애를 그려낸 연극 꽃할머니를 통해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할머니들의 삶과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서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힘주어 전했다.


한편 종로구는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도 무척 인연이 깊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000번째 수요시위를 기념하며 2011년 12월 14일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최초로 세워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당시 평화비 설치를 원했으나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비석보다는 예술작품를 설치하는 편이 훨씬 의미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제안, 지금처럼 세우게 됐다. 아울러 구는 평화의 소녀상을 2017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공조형물 제1호’로 지정해 함부로 철거하거나 이전할 수 없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민간에서 설치한 조형물 중 종로구 공공조형물로 지정된 첫 사례이다.


이어서 김 구청장은 지난 7월 3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함께 내줄 것을 호소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챌린지’에 참여, 소녀상 건립 9개 해외도시를 응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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