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결국 매각 합의

입력 2019년04월15일 10시59분 권찬중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현재 회사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즉시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 자산유동화증권(ABS)만 1조원이......넘어

[여성종합뉴스] 지난14일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주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 측 지분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금융 당국은 "매각 결정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조만간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 처리 방향을 공개하고 이사회 등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버스 회사(금호고속)와 건설사(금호산업)만 남은 중견그룹으로 위상이 내려앉게 된다.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 140억원가량을 추가 담보로 내놓는 대신, 5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사 자구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3년 안에 회사를 살리지 못하면 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채권단과 금융 당국에선 "사재 출연이 적고, 3년이라는 기간도 너무 길다"며 부정적인 반응으로 금융 당국과 채권단은 11일 "금호 측의 자구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새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말 내내 이어진 협상에서도 금호 측은 새 카드를 내놓지 못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회사 회생에 합의하면서, 당장 이번 달 말부터 부채 만기가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는 어떤 형태로든 불씨가 잡힐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회사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즉시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 자산유동화증권(ABS)만 1조원이 넘고 신용등급 강등 위험 역시 회사 매각과 채권단 자금 지원 등 회생 방안이 공개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조용형
편집국
손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