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시민 기금으로 반달가슴곰 3마리 구출

입력 2018년12월08일 11시24분 박초원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웅담 채취 때문에 죽을 날만 기다리던 반달가슴곰 구출에 시민 3천639명이 참여....

[여성종합뉴스] 녹색연합이 지난7일 오전 강원 동해시의 한 농가에서 활동가들과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하던 곰 3마리를 매입해 임시로 머무를 동물원으로 옮겼다.

사육장 철창에서 구출되는 반달가슴곰은 태어난 지 4년만에 사육장 철창 밖으로 나올수 있었으며 곰의 건강상태는 시멘트 바닥에서 오래 생활해 발바닥이 갈라지고 출혈이 있는 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건강했다.
 
'반이', '달이', '곰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3마리 반달가슴곰은 무진동 차량에 실려 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으로 향했다.


인간에게 웅담을 제공하기 위해 평생 철창에 갇혀 살아갈 처지에 있던 반달곰이 사육장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십시일반 격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과 녹색연합은 최근 시민 3천639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펀딩'으로 돈을 모아 사육 농가로부터 곰 3마리를 매입했다.


환경부는 각 동물원에 곰 사육장 리모델링을 위한 시설비를 지원하고, 동물원은 임시 거처를 내어주었다.

녹색연합은 이날을 '사육 곰 산업을 종식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제선 자연생태팀장은 "온라인 모금을 통해 시민이 낸 기금으로 철창에 갇힌 곰 3마리를 구출, 임시 보호시설로 이송하게 됐다"며 "곰들이 국가가 만든 영구 보호시설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출한 곰 3마리는 정부가 1981년부터 시행한 반달가슴곰 사육 정책에 따라 러시아 등에서 수입한 아시아 흑곰들로 1981∼1985년 수입된 사육 곰 후손은 2000년대 중반 1천400여 마리에 달했다.


정부는지난 2014년 사육 반달가슴곰 증식을 금지했지만, 웅담을 채취하는 목적으로 남아 있는 반달가슴곰 540마리는 아직도 쇠창살에 갇힌 채 죽을 날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이날 곰 구출을 시작으로 남은 곰들이 국가 보호시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할 방침이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조용형
편집국
손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