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을하늘과 햇살과 바람과 수묵의 어울림

입력 2018년09월12일 22시2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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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비엔날레 깃발미술제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전통 수묵을 대중화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미래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야외 전시장 풍경이다.


비엔날레1관이 위치한 목포문화예술회관 야외마당에선 거대한 철제 큐브의 4면을 장식한 독특한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묵-아트월’이다.


실내 전시실에서 은은한 조명을 받는 전시작품과 달리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조명삼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서울대, 홍익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동덕여대, 조선대, 전남대, 목포대 등 22개 전국 미술대 수묵 전공 학생들이 참가해 비엔날레 성공 개최 바람을 담은 251개의 그림이 모여 완성됐다.


다섯 개의 큐브 조형물에 가로x세로 50cm 크기의 작품들이 사각프레임을 채우고 있다. 모든 면의 모든 공간을 채우지 않고 그림 뒤 공간을 보여주며 바람길을 열어뒀다. 관람객이 아트월 사이를 거닐며 작품과 바람 모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한국화와 수묵비엔날레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수묵 화가들이 수묵을 세계에 알리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바람에 나부끼는 작품도 있다. ‘수묵아트월’을 지나 ‘문화의 다리’로 가는 길에선 대나무에 매여 펄럭이는 수묵깃발을 볼 수 있다. 자연의 힘을 빌려 작가들이 생각하는 수묵의 정신성을 표현한 ‘깃발미술제’ 작품들이다. 수묵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는 기원과 축제적 의미를 담고 있다.


강금복, 곽창주, 조용백, 장안순, 윤현식, 정찬종, 송홍범, 장예슬, 황효실, 박재옥, 김은옥 등 전국 수묵작가들의 작품 217점이 4m 높이의 대나무에 설치돼 햇살과 바람을 타고 자연과 교감한다. 여유롭게 거닐면서 흔들리는 수묵 작품을 감상하는 멋을 느낄 수 있다.


‘아트월’과 ‘깃발미술제’는 전시관 주변을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배치, 관람객들이 ‘수묵’이라는 작품세계를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접근하도록 배려함으로써 수묵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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