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립박물관 큰불

입력 2018년09월04일 09시55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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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0돌 남미 최대 자연사박물관

[여성종합뉴스]BBC는 200년 전통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 2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유물 등 소장품 2000만점 중 상당수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개관 시간이 지나 발생한 화재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언론은 이날 오후 7시30분경 퀸타 다 보아 비스타 공원 안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80여명이 출동해 진압 작전을 벌였다.

남미에서 가장 큰 자연사박물관인 이곳엔 생물학·고고학·지질학 관련 유물 2000만점이 전시돼 있었다.

브라질에서 발견된 최초의 화석, 이집트에서 건너온 각종 유물,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1만2000년 된 여성의 유골 ‘루지아’ 등 진귀한 유물이 많다.

로베르토 로바데이 소방 당국 대변인은 “박물관 직원들 도움으로 유물 다수를 꺼냈다”고 했지만,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물관 내 도서관 사서인 에드손 바르가스 다 시우바는 “건물 바닥이 나무로 돼 있고 인화성 물질이 많았다”면서, 이 때문에 불길이 급격히 번졌다고 말했다.

 

국립박물관은 200년 전인 1818년 당시 식민 종주국인 포르투갈의 왕궁으로 썼던 것을 개조해 만들었고, 건축물로서의 가치도 뛰어났다. 특히 올해는 개관 200돌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국립박물관 소장품의 손실을 계산하기 어렵다”면서 “200년간의 연구, 지식, 작업이 모두 사라졌다. 모든 브라질인에게 슬픈 날”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960년 신도시 브라질리아로 옮기기 전까지 200여년간 브라질의 수도였다.

<비비시>는 시민들이 이번 화재를 두고 무서운 수준의 범죄율, 불황, 실업률 등과 맞물려 브라질의 비극을 나타내는 사건이라고 자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후 연방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박물관에 충분한 유지·보수 비용이 지원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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