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북가좌1동, 위기 처한 치매노인과의 ‘동행’ 눈길

입력 2018년08월16일 11시1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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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대문구 북가좌1동에 거주하는 한 치매 할머니가 최근 동주민센터의 관심과 돌봄으로 위기 상황에 벗어나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올해 95세의 이 모 할머니는 아들이 이혼 후 사망하고 다른 자녀들과는 연락이 끊어진 상황 속에서 손자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밤낮 일해야 하는 손자는 할머니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 어르신은 노령으로 청각과 시각을 거의 잃고 거동도 많이 불편했으며 집 근처 경로당에서 매일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다.


또 치매로 계절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분변을 옷에 묻히는 등 위생상태도 좋지 않았다. 손자는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며 생계를 위해 제대로 보살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할머니가 길거리를 배회하고 다니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복지팀은 이 어르신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먼저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한 후, 등급심의에 필요한 진단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주민복지팀장,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가 어르신을 모시고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에서 의뢰서를 받아 인근 신경정신과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의와 상담 후 진단서를 발급 받았으며 이 진단서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 제출할 수 있었다. 또 치매약도 처방받아 복용에 관한 주의사항도 듣고 손자에게 상세히 전달했다.


드디어 이달 6일에는 노인장기요양 3등급 판정을 받아 요양보호사의 돌봄과 이동목욕 등 재가급여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송용섭 북가좌1동장은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던 치매 어르신이 편안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돼 그간 노력한 직원들의 보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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