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을, 뱀 300만 마리 키워 "돈벌이엔 최고"

입력 2018년07월09일 20시03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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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에 약재료로 팔거나, 식자재로 공급

[여성종합뉴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의 한 마을이 뱀을 연간 300만 마리나 키워 이를 판매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 성 즈스차오 마을은 주민 수가 6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300만 마리의 뱀을 양식해 '뱀 마을'이라고 불린다.


즈스차오 마을은 원래 몹시 가난한 마을로 마을 주민들은 강이나 호수에 사는 뱀을 잡아다가 팔아 돈을 벌었다.


그런데 1970년대 들어 뱀을 너무나 많이 잡은 나머지 더는 마을 주변에서 뱀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에 1980년대 마을 주민 중 하나가 뱀 양식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즈스차오 마을은 부촌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고 한다.


뱀 양식을 처음 시작해 '뱀의 왕'으로 불리는 양훙창(67) 씨는 "1983년 뱀 양식을 통해 내가 14만 위안(약 2천400만원)의 돈을 벌자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너나 할 것 없이 뱀 양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즈스차오 마을에는 100여 개의 뱀 농장이 생겼고, 양식하는 뱀의 수는 30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키우는 뱀은 제약회사나 한약상에 팔려나가 가루약 등으로 만들어진다. 일부는 식당이나 가정에 식자재로 공급된다.


뱀으로 만든 약은 관절염, 요통, 궤양, 간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물론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된다.


검은 띠를 지닌 살무사의 독은 특히 비싼 가격에 팔린다. 1g당 최대 5천 위안(약 8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즈스차오 마을의 한해 소득은 8천만 위안(약 130억원)에 달한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 벼농사를 짓는 농부나 도시 노동자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린다.


팡인(30) 씨는 "일 년에 2t 이상의 뱀을 키워 40만 위안(약 6천7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며 "처음 뱀을 키울 때는 무섭고 징그러웠지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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